사례관리 가정 방문이 장애인 어르신 생명 지켜…자녀 감사의 글도 남겨
영암군 통합사례관리사, 위기 가정 어르신 골든타임 지켜
영암군의 한 통합사례관리사가 정기 가정 방문으로 위기가구 어르신의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이달 14일 오후 4시경 삼호읍의 한 장애인 어르신이 구토 흔적과 함께 자택 거실에 쓰러져 반응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빠른 조치로 생명을 구한 것.
지체장애인 남편과 치매환자 부인이 살고 있는 이 가정은, 지난해 ‘영암봉사단 나눔데이 복지상담’에서 위기가구로 발굴됐다.
올해 1월부터는 영암군이 사례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밑반찬 지원을 시작으로 장기요양서비스, 군민 누구나 돌봄 동행 서비스를 포함해 경제·건강·돌봄 등 분야로 나눠 관리해 오고 있다.
특히, 통합사례관리사의 개입 이후 가정이 처한 복합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풀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1주일에 2회씩 통합사례관리사의 정기 가정 방문으로 두 어르신에게 지역 복지자원을 연계해 주고 있다.
이날 가정 방문으로 위급 상황을 파악한 통합사례관리사는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응급조치 후 목포의 한 병원으로 어르신을 긴급 이송하게 도왔다.
어르신을 진료한 의료진은 뇌졸중 전조증상이 의심된다는 소견과 함께 긴급 조치가 늦어졌다면 위험한 상황이 발행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어르신은 병원에서 의사의 치료를 받고 회복해 16일 자녀들과 함께 퇴원해 가정으로 돌아갔다.
영암군은 이후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이미 신청해 놓은 응급안전센서가 가정에 조속히 설치되도록 하고, 두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욕실 미끄럼방지메트, 안전 손잡이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달 4일 어르신의 딸은 영암군홈페이지 ‘칭찬사랑방’에 글을 올려 영암군의 사례관리와 통합사례관리사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사건으로 주기적 방문과 대면 확인이 핵심인 현장 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영암형 통합돌봄체계가 자리 잡아가며 위기가구 발굴에서 통합사례관리와 긴급구조까지를 한꺼번에 이뤄낼 수 있었던 대표 사례다”고 밝혔다./강용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