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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장석웅 광주·전남 진보교육감 출범…지역상생 기대

 

민선 3기 광주·전남 ‘교육수장’에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민주진보교육’이 교육행정의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교육철학이 ‘촛불혁명’을 공통분모로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양 지역 상생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3선 연임에 성공한 장 광주시교육감과 초선인 장 전남도교육감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한반도 북상에 대비하기 위해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고, 재난안전업무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재임 8년동안 전국 민주진보교육을 앞서 추진해 왔던 장 광주시교육감은 3선 기간에 참여와 소통 연대정신으로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광주교육’을 실현한다. 

 

장 교육감은 촛불혁명 정신을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학생·학부모·교직원 자치활동 강화, 4차 산업혁명 대비 역량중심 교육과정 운영, 고교 학점제 도입 여건 조성·자유학년제 전면 실시, 기초학력 책임지도 강화·희망교실 확대, 교육과정 연계한 학교공간 재구성, 전국 학교 5·18 강사단 파견 등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촛불혁명에 참여하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철학을 견지하고 있는 장 전남도교육감은 전남교육의 담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장 교육감이 추진하는 변화는 그동안 허례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전남교육의 냉철한 평가와 현실 진단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어서 강도 높은 행정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적 쇄신이 전망된다. 

장 교육감의 전남교육 변화 키워드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교실수업 혁신, 학교 권한 강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조성 등이다. 

 

본래 한 뿌리인 광주와 전남의 상생교육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호남권 상생발전 정책협의회’를 수 년전부터 가동하며 지역발전 현안을 해결한 데 반해 교육계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오히려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 매각을 놓고 광주시교육감과 전남도교육감이 분쟁을 벌이다 국정감사장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또 광주·전남 공동학군제 시행을 위한 논의가 단 한 발짝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현안이다.양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광주·전남 교육계 안팎에서는 양 교육감이 ‘민주진보’라는 가치에만 너무 치중할 경우 오히려 보편적 교육가치를 소홀히 할 수 있고 교육 수요자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광주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양 교육감 모두 득표율 40%를 넘지 못해 나머지 60% 민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되 소통과 상생의 가치도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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