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학부모‧학교‧지자체가 함께한
- 상반기 농산어촌유학 간담회 운영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윤영섭)은 7월 21일 ‘2025년 상반기 농산어촌유학 운영학교 간담회’를 열고, 유학 가족과 운영학교,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유학 운영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농산어촌유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학부모·학교가 한자리에 모여, 운영의 실제를 나누고 유학의 의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겪는 고민과 바람을 진솔하게 나누며, 유학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전라남도교육청과 강진군청 관계자를 비롯해 관내 운영학교의 교장·교감·담당 교사, 유학생과 학부모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전남도교육청과 강진군청의 실무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주요 운영 현안에 대해 책임감 있게 답변하며 현장의 공감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유학 정주여건 개선, 센터형 유학 운영비 편성, 중학교 연계 방안, 에듀택시 활용 등 총 6건의 사전 질의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도교육청과 군청은 제도적·재정적 제약을 설명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찾기 위한 의지를 보였고, 학교 관계자들은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학부모들은 높은 만족도와 함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솔직하게 전했다.
유학생과 학부모의 직접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옴천초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도시에서는 학원 다니느라 바빴는데, 강진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체험을 하며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처음엔 반년만 살아보자고 왔는데, 체험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1년 반으로 연장했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 강진에서의 경험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해 큰 공감을 이끌었다.
윤영섭 교육장은 “농산어촌유학은 지역이 아이를 함께 키우는 교육 모델의 실현”이라며 “강진에서의 유학 경험이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어른이 되어서도 강진을 다시 찾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학부모, 학교, 지자체가 함께하는 이 따뜻한 동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 중심의 교육 생태계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교육지원청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유학 가족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운영학교 간 사례를 공유하며 농산어촌유학의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보완하고, 지역과 연계한 교육 자원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