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소규모학교 협력 독서교육 모델 제시… 30명 학생 참여 성황
전남 곡성군 소재 5개 작은 초등학교가 학교 간 경계를 넘어 협력적 독서문화 조성에 나섰다.
석곡초등학교(교장 김양현)는 10월 16일(목) 삼기초등학교 초악관에서 석곡초를 비롯하여 삼기초, 오산초, 입면초, 죽곡초 등 인근 4개교와 함께 ‘책으로 이어지는 첫걸음’ 공동교육과정 오리엔테이션을 함께 개최하고 참여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5개교 4학년 학생 총 30명(삼기초 6명, 오산초 4명, 입면초 6명, 석곡초 11명, 죽곡초 3명)이 참여해 오전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아이스브레이킹, 도서 탐색, 협동 챌린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소규모 농촌학교가 직면한 학생 수 감소 문제를 학교 간 협력으로 극복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아이패드와 펜슬을 활용한 디지털 독서활동으로 책과 만나고, 학교를 넘어선 또래 관계 형성의 기회를 가졌다.
김양현 석곡초등학교 교장은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학교 간 협력적 독서교육의 문을 열었다”며 “책을 매개로 한 또래 만남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치숙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간 경계를 넘어 함께 배우는 협력 교육과정이 농촌 작은학교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온책 읽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동교육과정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여 학생 조율(석곡초 4학년)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니 더 재미있었다”며 “다음 독서캠프에서 또 만나는 게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 이후 5개교는 학교별 온책 읽기 활동과 온라인 교류를 거쳐, 향후 독서인문캠프로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각 학교는 담임교사 인솔 하에 통학버스로 이동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교류활동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