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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장 4년 임기 결여는 일선 학교혁신·자치 어려움 초래”

광주시교육청이 3월 1일자 유·초·중등·특수학교 교장, 교감, 교원, 교육전문직, 교사 2647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지난달 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에 2월 중순 또는 하순에 실시했던 것을 초로 앞당긴 것으로 교원들에게 인사 발표 후 한 달여 동안 새 학기 준비기간 마련을 위해 이같이 빨리 이뤄졌다. 

 

공모교장에는 산월초 유정종 교장, 신용중 박종훈 교장, 산정중 양동안 교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3월과 9월 교원인사를 매년 시행하면서도 각 공립 학교장의 최소 임기인 4년을 제대로 권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번 정기 교원인사를 앞당긴 취지를 무색케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배이상헌 효천중 교사에 따르면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립 학교장의 평균재직 기간을 분석해 봤더니 채 3여년을 채우지 못하고, 2년 몇 개월만에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가 일상이고 다반사이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시 북구 양산중학교의 경우에는 지난 94년 개교 이래 14년 동안에만 11명의 학교장이 거쳐갔다고 했다. 

 

첨단고는 2005년 개교 이후 13년 동안 6명의 학교장(평균재직기간 2.1년)이, 51년 개교한 북성중은 66년 동안 25명의 학교(평균재직2.6년)이, 53년 개교한 동명중은 24명의 학교장(평균 2,7년)이 거쳐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장덕고는 평균 3년, 금당중은 2.5년, 선우학교는 2.5년, 영천중은 2년, 영촌중 2년, 월봉중 2.7년, 선광학교 2.4년, 양산중 1.2년 등으로 집계됐다.  

 

배이상헌 효천중 교사는 “분석한 결과 공립 학교장이 최소 4년의 임기를 마친 학교는 6개에 불과했다”면서 “학교장들의 대부분이 평교사들보다 훨씬 짧게 재직하면서, 무슨 학교비전을 이야기하고 관리자가 아닌 경영자로 살아갈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또 배이상헌 교사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다양한 학교혁신의 정책 지속성이 일선에서는 결여될 수도 있고, 학교장의 책임아래 학교 자치를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장의 임기 같은 경우에는 최소한 4년 1회에 중임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고, 1년이상 근무하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전보를 신청할 수 있다”며 “시교육청이 임의로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학교장의 신청과 의중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교육청은 “우리 시교육청은 학교장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고 안정화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학교장의 인사를 임의적으로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3~4년 임기를 최대한 채우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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