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 Chill Gurye(친구래)!”
구례교육지원청(교육장 신제성)은 2025년 5월 3일(토), 구례 실내체육관 앞 서시천 체육공원에서 ‘우리 모두 Chill Gurye(친구래)’를 주제로 제26회 어린이날 가족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례군 여성농민회와 구례학부모연합회가 주관하고 구례교육지원청, 구례군청, 자라는공동체가 후원하여, 약 1,00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구례 지역 학생들과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전입한 도시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배우고 즐기는 특별한 자리였다. 공동놀이, 아나바다 장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고, 부모들 또한 서로의 교육환경과 삶을 공유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서울에서 전학 온 한 유학생 학부모는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자연 속에서 아이가 구례 친구들과 웃고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자리가 더 많아지면 아이들도, 부모들도 더 빨리 지역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 학부모 또한 “도시에서 온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어울리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교육이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이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기념식, 40여 개의 체험·놀이 부스, 캠페인 부스 등이 운영되었다. 행사 중간중간에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주제로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생활 실천 교육이 이루어졌고, 참가자 전원이 정리와 분리수거까지 함께하며 지속가능한 환경 교육의 실천 장이 되었다.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도 도시에서 전입한 유학생들과 지역 학생들이 함께 조를 이뤄 활동하며, 행사 전날부터 안전 요원, 부스 안내, 정리 활동 등을 도맡았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주체적 기획자이자 실천자로 성장하는 계기를 가졌다.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같이 봉사하면서 축제를 준비하고 도와줄 수 있어서 정말 보람 있었어요. 우리 손으로 만든 축제 같아서 자랑스럽고, 비가 왔지만 더 잊지 못할 하루가 된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행사장 곳곳에는 구례교육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부스가 운영되었다. 농산어촌 유학제, 교육발전특구, 진로교육, 미래교육밸리, 기후환경 대응 교육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홍보와 체험이 이뤄졌으며, 이는 농촌 교육에 대한 지역민과 유학생 가정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신제성 교육장은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도시와 농촌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웃으며 자라는 구례형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아이들이 구례에서 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학생과 유학생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포용과 상생의 장이 되었으며, 더불어 지역 공동체가 교육의 주체로 나서는 ‘구례다운’ 교육문화의 생생한 현장이 되었다. ‘협찬 : 구레교육지원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