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장-광양학생자치연합회와 대화… 현장 밀착형 정책 제안 활발”
위기학생 배려하는 학생자치, 민주시민 첫걸음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여선)은 2025년 10월 20일 광양교육지원청 햇살동 세미나실에서 ‘2025학년도 2학기 광양 학생자치연합회 정기회 및 교육장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들이 참석해 학교 현안과 정책 제안을 직접 논의하며, 학생이 학교의 주체로서 성장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교별 특색 자치활동 공유 및 현안 논의
학생대표들은 학교별 자치활동 중점 활동을 공유하고, 학교 운영의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회의에서는 학생회 참여율 제고 방안, 예산과 공간 부족, 학생 간 소통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동광양중학교는 ‘순공 챌린지’와 ‘쓰담쓰담 환경동아리’를 통해 학습 분위기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항만물류고등학교는 학생 주도 행사 기획과 홍보 운영으로 ‘학생이 직접 만드는 학교문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양고등학교는 신입생 대상 오픈데이 운영으로 학생회 활동 참여를 확대했으며, 광양용강중학교는 캠페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회 자체 예산으로 상품을 마련하는 등 자율적인 문제 해결 노력을 공유했다.
초등학교의 활동도 활발했다. 광양마동초등학교는 학교폭력 예방과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옥곡초등학교와 다압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지역사회 대상 정책 제안 쏟아져
학생들은 또한 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에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광양와우초등학교는 ▲학생·학부모 공동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교육 의무화 ▲리더십 캠프 운영 ▲스포츠 체험 기회 확대 ▲학교 축제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며, 한국창의예술중학교는 예술교육 특성에 맞춘 동아리 시간 확대, 정서 지원 프로그램 강화, 휴식공간 확충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전동킥보드 주차 금지 ▲시내버스 배차 간격 개선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지역 환경정화 활동 확대 등 지역사회 기반의 청소년 정책도 제안했다.
김여선 교육장은 “학생들의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제안에서 광양 교육의 미래를 봤다”며 “학생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학생자치가 교육의 중심이 되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위해 학생자치회가 주변 친구들을 세심히 살피고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양교육지원청은 이번 정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청소년이 스스로 성장하는 자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