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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육계 구시대적 의전 논란

광주 동부교육지원청 “수평적 교직문화 정착 노력할 것”

 

광주·전남지역 일부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교장과 교육장에 대한 과도한 의전이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학기 시작 후 지난달 1일 신임 교장과 교감이 부임하는 일부 학교 가운데 동구 운림동에 위치하고 있는 H 초등학교에서 전 교직원이 학생들까지 동원해 정문에 일렬로 도열한 뒤 꽃다발을 전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교사들은 교장과 교감의 구시대적 행태를 당연한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교직원들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학교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대통령도 걸어서 출근하고 직접 차를 따라 마시는 시대에 교장, 교감의 제왕적 행태에 기가 막히다”며 “초등학교 교장의 직업 만족도가 1위인 까닭을 알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에서는 관할 지역의 신임 교장과 교감이 부임한 학교를 중심으로 과도한 의전 금지 등의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 이후 이같은 수직적 교직문화를 없애기 위해 교육장과 교육국장이 학교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또한 언론 취재에 대해 대충 성의 없게 답변하고, 보도 이후 이 실태를 파악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한 관계자도 “시대가 변했는데도 일부 고위직 관료들이 구시대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갑질에 대한 문제의식이 화두가 된 만큼 교육계도 갑질 문화를 청산하도록 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전남도의회에서도 모 교육지원청 교육장에 대한 과도한 의전이 지적됐다. 이 교육지원청은 교육장 출·퇴근시 직원들이 현관에 나와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육장 출·입을 알리는 벨을 사무실에 설치한 뒤 벨소리를 듣고 의전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지원청은 벨 운영이 비인권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곧바로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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