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주장한 ‘전수조사 방식의 성취도평가’에 대해 전국교직원노조 광주지부가 “일제고사 부활을 노린 꼼수 시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8일 성명을 통해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하다 사라진 대표적인 교육 적폐인 일제고사를 부활시키기 위한 것으로,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부는 “일제고사식 성취도평가의 문제점은 학생과 학교, 지역간 경쟁을 위해 학생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으로 지식전달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과정과 무분별한 경쟁에 따른 성적 조작 등 부작용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결국 폐지됐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복적 문제풀이와 방과 후 강제 보충수업, 편법적 내신, 과목 대체, 급기야 성적 조작까지 등 일제고사로 인한 학교 파행 사례는 차고 넘치며 개정안대로라면 매 학년 전국 수능시험 봐라는 비교육적 태도”라며 “진정한 의미의 학업성취도의 신뢰도는 국가, 지방자치, 학교 차원의 교육환경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데 작동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부는 “이제는 학업 성취도가 아니라 ‘학업 흥미도’를 끌어올릴 때로, 교과지식만을 평가하는 기초학력은 왜곡된 개념으로 협동능력, 배려심, 공감 능력, 예술적 감수성 등을 중시하는 세계 흐름과도 맞지 않다”며 ▲구시대적 학업성취도 전수조사 부활 시도 중단 ▲학급당 학생수, 수업시수 감축을 포함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과정 재검토 ▲한줄세우기 일제고사 중단과 미래역량을 키우는 평가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