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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금천중, 광주·전남 최초 IB MYP 월드스쿨 인증 획득

스스로 의미를 만들고 질문하는 학교로의 변화 높이 평가 받아

 

나주금천중학교(교장 박주실)가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중학교 프로그램(MYP)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나주금천중학교은 2023년 IB 관심학교로 지정된 이후, 2024년에는 IB 후보학교로 승인받았으며, 올해는 IB MYP(Middle Years Programme) 월드스쿨 정식 인증을 목표로 교육공동체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인증 과정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로부터 단순한 IB MYP 프로그램 도입을 넘어 IB의 핵심 구조인 탐구·개념·평가·언어정책·문해력·교사 협력 체제를 학교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구현해 국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나주금천중학교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탐구 질문을 만들고, 출처를 비교하며, 자신의 해석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학습 문화는 개념 기반 수업·준거 기반 평가·협력 설계 시스템이 모두 하나의 체계로 작동하지 않으면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탐구 수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학습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사서교사는 교과 교사들과 협력하여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탐구 기반 수업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기반이 되고 있다. IB 인증단은 이러한 도서관 중심 리터러시 체계가 탐구 수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사서교사의 전문적 역할을 학교의 강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나주금천중은 IB 교과군별로 고정된 협력 시간을 확보해 교사들이 단원 설계, 평가 기준 조정, 글로벌 맥락 적용 등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든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전문적학습공동체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IB 철학을 학교 운영 전체로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인증 성과는 특정 교실의 개선이 아니라 학교 전체가 하나의 학습 생태계로 전환된 사례여서 주목된다.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든 금천중학교의 탐구 생태계는 공립학교에서도 철학·구조·실천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제 기준 학습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박주실 교장은 이번 인증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받아들인 것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가 어떻게 배움을 조직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며, “교사, 행정, 학생, 학부모가 한 방향을 바라본 덕분에‘정답을 찾는 학교’에서‘스스로 의미를 만들고 질문하는 학교’로 전환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설명하고, 근거를 찾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말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뚜렷한 변화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학습의 진짜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나주금천중학교는 이번 IB MYP 월드스쿨 인증을 계기로 학생이 사고의 주체가 되는 학습 공동체를 더욱 공고히 해갈 계획이다. 2026년에는 배움을 지역에서 실천하는 ‘공동체 프로젝트’ 운영 등 개념 기반 탐구 중심 학습이 일시적 변화가 아닌 지속 가능한 학교 문화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예정이다./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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