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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고등학교, 학생 주도형 팀 프로젝트로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다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 주간 통해 진로 연계 융합활동 및 수업 시연 운영

‘딜리버리 커팅 레인저’·‘도담도담’ 등 실천 중심 활동 돋보여

 

완도군 소재 노화고등학교(교장 박춘남)는 지난 7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 주간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었다. 첫 번째는 학생 주도의 교과 융합 프로젝트 활동으로, 총 17개 팀이 다양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환경 문제 해결,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탐구 등 실생활과 연결된 과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활동을 주도했다. 두 번째는 교과 심화 프로젝트 활동으로, 한 팀이 특정 교과에 대한 심화 탐구를 통해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눈에 띄는 활동 중 하나는 3학년 곽미주 학생의 특수교과 수업 시연이다. ‘나의 감정을 말할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수업은 감정 조절 능력을 기르기 위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곽미주 학생은 말로 설명하기, 감정 카드 게임, 역할극, 자기 경험 서술 등 실제 특수수업에서 활용되는 전략들을 직접 적용하였으며, 발표 형식이 아닌 실제 수업을 보는 듯한 생생한 시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학생들이 직접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제도 개선을 제안한 프로젝트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먼저, 딜리버리 커팅 레인저 팀은 도서지역 택배 운임 지원 제도의 낮은 인지도를 주제로 삼아, 지역주민 대상 설문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스마트 신청 플랫폼 구축과 고령자 친화 시스템 도입 등의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진행된 에듀로(edu-ro)’ 프로젝트는 학교 내 교육적 불평등과 안전권 침해 문제를 다루었다. 학생들은 반복되는 통학 불편으로 인해 학습권과 더불어 안전권까지 침해받고 있는 현실을 주목하고, 등하교 시간에 맞는 버스 부족, 일부 마을에 노선이 아예 없는 상황 등 지자체 교통정책의 미흡함을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버스 노선 및 운행 시간 조정과 증설을 통한 농어촌 학생의 통학권 보장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딜리버리 커팅 레인저 팀과 함께 그 결과를 종합해 완도군청에 공식 정책 제안서로 제출할 계획이다.

 

박춘남 교장은 “이번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는 향후 대학 입시와 사회 진출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활동에서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탐구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점도 주목된다. 이러한 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의 특기사항에 수직적·수평적으로 연계되어 반영될 수 있어, 학생들의 성장 과정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노화고등학교의 이번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 수요에 기반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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