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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체크에 대형 가림막” 달라진 수능 원서접수장

“수험생이세요? 발열 체크와 손소독부터 하시고 명부도 작성해 주세요.”

 

7일 오전 광주시 교육청 별관 1층 수능 원서접수 현장. 다른 시·도 출신이나 검정고시, 시험 편의 제공 대상자를 위해 마련된 원서접수처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서접수 개시일인 지난 3일 이후 150명 넘는 수험생들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격리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한 대리접수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수험생들은 예년에 없던 통관의례를 치러야 했다. 우선 발열 체크와 손소독부터 한 뒤 1m 이상 거리를 둔 채 응시원서 기초자료를 작성해 제출하고, 본인 확인작업을 거쳐 응시원서를 수령한 다음 사진을 붙이고 날인(서명)하게 된다.

 

이어 최대 4만7000원에 이르는 수수료와 함께 응시원서를 제출하고 접수확인서 내용을 확인·서명한 뒤 접수증을 받는 순으로 10분 남짓 접수처에 머물게 된다. 본인 확인을 위해 1∼2초 가량 마스크를 잠깐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 머무는 내내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리도록 안내받고 있다.

 

통상 5∼6단계이던 접수절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9단계로 늘었다.

 

인력도 늘어 1년 전만 해도 6명에 불과하던 필수인력은 8명으로 불어났다. 첫 단추인 발열 체크와 소독 과정에 필수인력이 투입돼서다.

 

수험생과 접수처 직원들 사이엔 대형 투명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됐고 서류 작성 책상도 감염병 차단을 위해 띄엄띄엄 설치됐다. 접수처에는 수험생만 입장할 수 있고, 동행한 가족과 친구들은 접수처 바로 앞 대형텐트 안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코로나19 불안감을 느껴선지 학부모와 동행하는 수험생도 간간이 목격됐다.

 

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원서접수 분위기가 확 달라졌고 코로나19 때문인지 여러가지 걱정스럽긴 하다”면서도 “12월2일, 수험표를 받는 예비소집일 이전에 코로나9가 종식됐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시험장 분위기도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다. 방역이 최우선이다.

 

우선 광주지역 38개 시험장 학교에 수능일인 12월3일 전후로 특별방역이 실시되고, 지난해 28명이던 시험실당 수험생수도 24명으로 축소된다. 마스크는 시험시간 내내 착용해야 한다.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시험실에서, 유증상자는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한다.

수능일 전후 원격수업이나 수험생 책상 방역 칸막이 설치, 수능감독관 의자 배치 등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7개 시·도교육청이 논의 중이며 9월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례없는 ‘코로나 수능’을 맞아 시·도교육감도 응원 메시지를 내놓았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코로나19를 경험한 유일한 수험생들”이라며 “위기는 곧 기회다. 난관을 극복하는 의지와 문제해결력을 갖춘 여러분 모두 꿈의 결실을 맺고 희망의 바다에 도착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위기에 더욱 빛나던 우리 민족의 힘과 저력을 믿는다”며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고 풍년에는 베풀고 흉년에는 기댈 수 있어 좋다”며 위기 극복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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