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및 2022 교육과정’이 혼재된 학교 현장,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 이원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다.
봉황고등학교(교장 김혜정)는 지난 7월 14일(월)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 1학기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2022 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된 첫 해이기에 학교 현장에서는 학기말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봉황고등학교는 자율적 교육과정 이원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2022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1학년은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진로 프로그램 및 최소성취수준 보충지도, 학교생활기록부 정리에 초점을 맞추었고, 2015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3학년은 수업량 유연화 기간으로 다양한 교과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또한 마지막 날, 선택과목 설명회 및 교육과정 박람회도 각 교육과정에 맞게 1학년과 2학년을 나누어 개최하였다.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1학년 프로그램
1학년의 경우 고교 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첫 해이기에 대입과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이 매우 높고, 1학년 공통 과목들도 모두 학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8월 31일까지 학교생활기록부를 마무리해야 한다.
때문에 지역 대학들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에 초점을 두었다. 7.14.(월) 5,6교시에 봉황고 지정 교실에서 조선대학교 전공체험부스(12개 부스)를 운영하였고, 7.15.(화)에는 동신대학교를 방문해 ‘전공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또한 7.16.(수) 2∼4교시에는 동신대 한의학과 재학생들을 초빙하여 학습법 특강(국어, 영어, 수학)을 개최하였다.
또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은 시간을 활용하여 2022 교육과정부터 도입된 최소성취수준 미도달 학생들에 대한 보충지도를 실시하였고,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정리 및 점검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AI 시대, 진로 적합성에 초점을 둔 교과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한 2,3학년
2015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3학년은 7.15.(화)-7.16.(수) 양일 간 다양한 교과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창의융합실실험, PRE-메디컬’등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 특히 ‘AI Chat GPT 개발, Big Data Mining, Orange3 머신러닝, 미래산업 보고서, 인체공학 with data’등 다가오는 AI 시대에 학생들의 진로 적합성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노력하였다.
AI 프로그램 개발자가 꿈인 3학년 김O승 학생은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고민이었고,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해 작은 경험이라도 제공해주려고 노력해준 학교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날, 선택 과목 설명회의 날로 운영
고교 학점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흥미, 적성, 진로에 적합한 선택 과목 이수이다. 이를 위해 봉황고등학교는 2026학년도 개설 예정인 선택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7.17.(목) 1∼4교시에 각 선택 과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였는데, 2025학년도에 해당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재학생 대표가 후배들에게 과목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다. 다만, 2022 교육과정에서 처음 개설되는 ‘주제 탐구 독서, 영어 발표와 토론, 기후 변화와 환경 생태’등의 과목은 각 교과 대표 교사가 설명회에 참여하였다.
이날 오후에는 봉황고등학교 강당에서 34개 선택 과목에 대한 교육과정 박람회를 개최하였다. 각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및 대표 학생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과목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교육과정 박람회를 처음 경험한 1학년 송O혁 학생은 “각 과목의 장단점에 대해 선배들이 직접 설명해주니 학생 입장에서 훨씬 와 닿았고, 이번 교육과정 박람회에 참여하며 선택 과목 1차 조사 때와 달리 좀 더 확신을 갖고 2차 조사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 학점제의 핵심은 진로 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 과목 이수
김혜정 교장은 “고교 학점제에서 각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서 본교 교육 과정에 편성된 과목 이외에 다양한 공동 및 추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봉황고등학교는 이번 여름 학기에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 4개(미디어 콘텐츠 일반, 고급수학I, 고급생명과학, 실용통계)와 3개의 추가교육과정(인간과 심리, 경제, 공학일반)을 운영할 예정이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