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수석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중심으로 저경력 교사와 동료 교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유·초등 수석교사 수업 나눔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수업 나눔은 7월 2일 영광초등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7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수업은 영광초 김수정 수석교사가 맡아 3학년 수학 ‘단위 분수 알아보기’를 주제로 공개되었다.
이번 수업은 자연수가 아닌 새로운 수로서의 분수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일상 속 문제 상황을 탐구 문제로 제시하고, 학생들이 수학적으로 사고하며 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개념 기반 탐구 학습’과 ‘학생 주도성’의 관점에서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구체적인 조작 활동을 통해 단위 분수의 개념을 스스로 발견하고 이해하는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수업 이후 이어진 협의회에서는 교과서 중심의 수업 설계와의 차이점, 도전 과제로서의 탐구 문제 구성, 학생 주도 조작 활동의 효과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단순한 수업 참관을 넘어, 수업의 의도와 실행, 학생 반응에 대한 성찰을 나누는 이 과정은 수석교사제의 본래 취지인 ‘교실 수업 변화와 교사 전문성 공유’를 실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협의회에 참석한 영광중앙초 양승복교사는 “단위 분수라는 낯선 개념을 아이들이 조작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이해해 가는 수업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수업의 방향성과 교사의 역할, 학생 활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전남교육 대전환’에 맞춰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학습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수업 혁신과 교사 성장을 뒷받침하는 교육 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