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교육청  / 오해 낳은 전남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재조성사업 안내문

오해 낳은 전남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재조성사업 안내문

전남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친환경 운동장 조성 방향을 안내하면서 특정 소재만의 사용을 권장하는 듯한 문구를 게재, 오해를 낳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것이지 특정 업체나 특정 소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는 친환경 소재라는 포괄적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30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해성 검사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인조 잔디와 우레탄 시설 운동장 125곳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374개 학교 607곳을 대상으로 ‘인조 잔디와 우레탄 시설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인조 잔디 166곳 중 20곳(12.0%)이 불합격했다. 탄성포장재(우레탄) 441곳 중 105개(23.8%) 시설도 불합격으로 판정 났다.

도교육청은 불합격 시설에 대해 출입통제와 사용 중지 결정을 내렸다. 철거 뒤 흙 또는 천연잔디로 재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 천연잔디로의 재조성 방안은 사실상 철회했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관리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성 전후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문제는 안내 공문에 ‘마사토(굵은 모래)나 코르크(cork) 소재 트랙을 권장한다’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다. 운동장 조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특정 업체를 권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사실상 코르크 관련 업체가 전국에 단 한 곳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이른바 마사토 운동장의 경우 건조한 날씨 속 비산먼지가 많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면 흙 속 곰팡이가 배양될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편성을 앞두고 운동장 조성 방향을 안내하면서 이 같은 일이 있었다.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것이지 특정 업체나 특정 소재를 권장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특정 용어의 사용을 지양하겠다. 한 가지 소재에 국한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라는 포괄적 용어를 사용하겠다”며 “친환경 운동장 조성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면 이 사업은 본청이 아닌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이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타지역에서는 이른바 마사토로 운동장 트랙을 조성하는 사례가 많다. 마사토의 품질도 향상돼 비산먼지 등의 민원도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Review overview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