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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누가뛰나] 전남도교육감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수성(守城)에 들어간 현 교육감과 공성(攻城)에 나서는 후보자들 간 치열한 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장석웅 현 교육감과 김대중 전 장만채 교육감 비서실장(현 목포제일 중 교사), 관망세를 보이는 1∼2명의 입지자들이 내년 선거에서 결전을 펼칠 것이라는 게 지역 교육계의 분석이다.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으로 참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해 온 장 교육감은 학교 민주주의 확대와 교실수업 혁신, 교육협치 등으로 관료적인 전남교육을 변화시키겠다며 지난 선거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취임 이후 전남교육 개혁에 앞장서 온 장 교육감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상황에서도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등교수업을 실현하면서 위기대응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추진한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의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 50억 원을 투자, 34곳의 폐교를 공간쉼터 등으로 조성해 지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도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매달 실시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24개월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전남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권 공들이기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장 교육감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다양한 전남교육 혁신정책들이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폐교 증가 등 위기의 전남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핵심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재선 도전의 뜻을 밝혔다.

전교조 전남지부장,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 전남대학교총동문회 부회장, 역사정의실천연대 공동대표, 박근혜 정권 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장만채 전 교육감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대중 전 비서실장은 전교조의 태동과 함께 했다.

최근 장만채 전 교육감의 핵심지지자들이 김 전 실장 지지를 공식화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도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전·현직 교육감간 세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연소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YMCA 사무총장, 전남교육희망연대 초대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실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교육자치도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 소통과 협력이 간절한 시기다.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교육자치를 훼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학교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며 현 교육감 체제를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전남은 여러 교육환경이 어려웠음에도 교육자치제 만큼은 전국을 선도해 왔는데 현 민선3기 교육감 취임 이후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과 미래사회의 중요 요소인 소통·협력이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0년 가까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제일선에서 힘을 실어왔다. 전남 교육자치의 새로운 시작을 도민과 함께하고 싶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직 교사 신분임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상의 출마 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천타천 이호균 전 전남도의회 의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 의장은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도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고령층 유권자들이 많은 데다 동부와 서부 등 지역 색이 짙고 22개 시·군으로 범위도 넓어 얼굴 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교육감과 김 전 실장 이외에 입지자 한 두명이 더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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