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교류 프로젝트’ 통해 한국-라오스 학생들, 문화와 기술로 하나 되다)
영산성지고등학교(교장 전치균)가 영광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발맞춰,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사업운영의 일환으로 진행한 ‘2025학년도 국제교류 프로젝트(글로벌 문화체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라오스 학생 8명과 인솔 교사 2명, 그리고 한국 학생 6명과 교사 3명 등 총 19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과 교류 활동으로 채워졌다.
본 프로젝트는 라오스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양국 학생 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정을 나누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영광, 광주, 전주, 목포를 넘나든 3일간의 문화 체험
학생들은 10월 22일부터 3일간 주요 도시를 방문하며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했다.
첫째 날인 22일에는 영광에서 국제마음훈련원의 명상 및 요가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시작했으며, 이어서 한국스마트 이모빌리티 연구소를 방문해 미래 기술을 체험했다. 참가 학생 정다은(1학년) 양은 “전기차 연구소 방문을 통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광주로 이동해 빙상장을 방문하고 롯데 아울렛, 영화관 등을 체험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전주를 방문하여 전주문화재단 체험과 함께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기전을 탐방하고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거닐며 한국의 전통 멋을 만끽했다. 학생 여진송(1학년) 양은 “라오스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며 구경하니 나도 새로웠고 더 재밌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목포에서 열린 ‘2025 전라남도 청소년 박람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 본교 재학생인 2학년 김보배, 서유한 학생이 직접 무대에서 사회와 연설을 맡았는데, 김보배 학생은 “객석에서 라오스 친구들이 손을 흔들며 응원해 줄 때 큰 힘을 얻었고, 단순한 나라 간의 교류가 아닌 마음을 나누는 교류라고 느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미래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탐구한 5일간의 심화 프로그램
문화 체험 이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동신대학교에서 라오스학생들을 대상으로 5일간의 심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이론 학습과 실습에 참여했다.
특히 ‘Laos Smart City Project’ 시간에는 자신들의 지역 문제를 탐색하고, 레고와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해 문제 해결을 위한 모형을 직접 제작하며 협동심을 길렀다. 또한 광주 녹색에너지 체험관과 에너지 자립 마을인 나주 대실마을을 견학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언어는 달라도 진심은 통했다”… 깊은 우정 확인
참가 학생들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으로 어색함도 있었지만, 함께 밥을 먹고, 웃고, 활동에 참여하며 금세 가까워졌다.
2학년 남성현 학생은 “홈스테이를 하며 같이 떡국과 김밥을 먹었다”며 “헤어질 때 애틋하고 코끝이 찡해졌다”고 회상했다. 학생 김보배(2학년) 양 역시 “프로그램 마지막 날 포옹하며 인사하던 라오스 친구들 눈가에 눈물이 고인 것을 보고 울컥했다”며 “언어와 배경이 달라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교류 프로젝트는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양국 학생들에게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한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