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전남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단서가 교실 안에서 제시된다.
전남교육현장네트워크(회장 조영래)가 12월 6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제2차 전남교육현장네트워크 포럼’을 열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전남교육지향록’을 전라남도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교육지향록’은 도내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직접 쓴 100편의 수필형 정책 제안집이다. 수업 중 마주한 질문, 교실 밖에서 겪은 갈등, 지역 사회 안에서 찾은 해법까지, 교육 현장의 고민과 통찰이 빽빽하게 담겼다. 이번 포럼은 이 제안들이 실제 정책의 방향으로 연결되는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럼은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의 축사와 함께 ‘전남교육지향록’ 전달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카피라이터 정철이 ‘AI 시대, 문해력이 답이다’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디지털 전환기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짚는 시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향록’에 참여한 현장 구성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제안 배경과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이들은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전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등장한다.
전남교육현장네트워크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현장 중심 정책제안 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 후에는 참여자 의견을 수렴하고, ‘지향록’ 후속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영래 전남교육현장네트워크 회장은 “교육정책은 교실 안 경험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전남교육지향록이 단순한 제안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 변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변화를 진심으로 바라는 분들이 이번 포럼에 함께해주길 기대한다”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주체가 되는 전남교육을 만들어가는 자리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강용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