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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왕지초, 물레 위에서 피어난 예술… 도예로 배우는 전통과 창의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체험 중심 문화 체험을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과 문화 감수성 키워

 

순천왕지초등학교(교장 전희)는 문화예술선도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월 중 1·3학년 학생(234명)들을 대상으로 지역 도예 전문가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체험학습을 운영해 예술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지역 전통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흥미와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기획했다.

 

체험은 학교 인근 도예 전문가의 작업실(다루공방)에서 이뤄졌으며,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학년별 특성에 맞춰 도자기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물레 체험을 통해 흙의 질감과 회전을 직접 느끼며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고, 이를 정성껏 꾸미고 색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의 보조 인력으로 학부모님들이 참여하여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문화 예술 체험이었다.

 

전문가의 시범 후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전문가가 한 명 한 명씩 직접 지도해주었다.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흙을 만지며 몰입하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는 모습이었다. 1학년 학생들은 도자기 그릇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활동을 통해 예술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경험을 했다. 체험 종료 후 모든 작품은 건조 및 소성 과정을 거쳐 학생들이 가정에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순천왕지초등학교 전희 교장은 “학생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물레로 화분을 성형하는 색다른 활동을 경험했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 떨어져 예술로 마음을 치유하고 지역에 대한 관심과 예술적 감성을 함께 키워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3학년 3반 이하린 학생은 “미술 시간에 찰흙을 이용하여 그릇 만들기를 해봤지만, 물레를 이용하여 화분을 만드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평소에도 만들기를 좋아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도예가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번 도예 체험을 계기로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연계 수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창의성과 표현력을 기르고, 동시에 지역 문화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도 함께 키우기를 기대하고 있다./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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