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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 1년, 지역 아이 주치의로 우뚝

총 2,268명 진료, 영암 소아청소년 3명에 1명꼴…군민 만족도 94.9점

3살 아이 난청 예방 사연 지역사회 알려져…“마음 놓인다” 감사편지도

 

개원 1년을 맞은 영암군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가 ‘지역 아이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4년 마지막 소아과가 문을 닫은 뒤, 영암의 소아부터 청소년까지 아이들은 아파도 지역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부모와 함께 목포와 광주 등 왕복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역까지 원정 진료를 나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민선 8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영암군은,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해 8/19일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하는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해 20년 만에 전문의 진료를 시작했다.

 

영암의 소아청소년들은 화·목요일 영암읍 영암군보건소, 월·수·금요일 삼호읍 삼호보건지소에서 1,100원의 부담 없는 비용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게 하는 지역 공공의료의 새장을 열었던 것.

 

개원 1년 총 2,268명 진료영암 소아청소년 3명에 1명꼴

 

올해 8/17일 현재,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는 누적 2,268명의 아이들을 진료했다.

 

영암군 소아청소년 인구가 6,000명 선인 현실을 감안하면, 3명에 1명꼴로 지역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셈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1,259명을 진료한 영암군보건소의 의료수요는 일반 상담 62,5%, 예방접종 31.9%, 영유아 건강검진 및 호흡기 치료 5.7% 순이었다.

 

1,009명을 살펴본 삼호보건지소는 예방접종 52.3%, 일반 상담 46.5%, 호흡기 치료 1.2%의 분포를 보였다.

 

나아가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아이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0~5세 영유아가 영암군보건소 58.5%, 삼호보건지소 68.3%로 전체 63.4%를 차지했다.

 

영암군은 이런 지표를 두고, 지난 1년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가 영·유아의 예방 중심 진료로 지역 아이들의 주치의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 영암군민 만족도 94.9

 

영암군은 개설 1주년을 앞두고, 이달 11~18일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한 영암군민 51명에게 진료·환경·절차 등 5개 항목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과 진료 전반 만족도’ 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94.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시에 ‘접수 및 수납 절차 편의성’ 91.4점, ‘진료실 및 대기 공간 편의성’ 91점, ‘진료 일정 만족도’ 87.5점도 각각 기록했다.

 

영암군은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 개설·운영에 그치지 않고, 쾌적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는 등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3살 아이 난청 예방한 진료와 대학병원 연결, 감사 편지도 받아

 

각종 통계 수치를 넘어 영암읍 한 부모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의 사연도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

 

올해 초, 3살 아들과 영암읍으로 이사한 이 부모는, 아이의 귀를 진찰받기 위해 고향사랑청소년과를 찾았다.

 

피부조직이 귀 내부에 쌓여 종양으로 발전하는 ‘진주종’ 소견을 낸 의료진은, 대학병원과 연계해 아이가 신속한 수술을 받게 했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많은 소아과를 다녔다는 아이 엄마는, 이비인후과에서도 보기 힘든 위치의 진주종을 발견해 빨리 수술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는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를 매개로 공공기관인 영암군보건소가 질병을 조기 발견해 신속하게 연결하고, 지속 관리하는 1차 의료 안전망 역할을 든든하게 해낸 사례로도 손색이 없다.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는 지역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6월 영암보건소는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의 감사편지를 받았다.

 

아이가 아플 때마다 불편과 불안을 겪어왔다는 이 부모는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이고, 많은 부모들이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영암군에 보내준 전국 기부자들의 마음을 가장 뿌듯하게 만드는 일을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에서 해내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부모님의 불안을 덜고, 기부자들의 마음이 충만하도록 더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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