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지역 언론사 대표가 설립한 협동조합 2년 연속 선정
본청 주민참여예산 위원과 장성청 민.관.산.학 위원도 겸직
심사의 외부위원 연임제한 규정 없어…‘공정성 훼손’ 우려도
현직 지역 언론사의 대표가 설립한 한 교육협동조합이 장성교육청의 주민참여예산 직접 사업인 주민참여 ‘청소년평화콘서트’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언론사 대표는 전남교육청의 본청 주민참여예산 위원이자, 장성청의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위원으로도 겸직하면서, 이 사업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고 있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본청의 주민참여예산제 위원 선정을 위해 전남의 22개 지역 교육청별로 2명씩 배분하고, 장성 몫의 위원 2명을 최종 확정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바로 현 장성 지역의 한 언론사 대표이자, ‘청소년평화콘서트’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된 교육협동조합 대표였던 이다.
특히나 이 언론사 대표는 장성교육청의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위원의 공개모집을 통해 지역인사 영역에 지원해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어 보이는 이 주민참여의 공모사업은 지난해 8월 장성교육청이 올해 본예산 편성 관련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안을 약 17일간 알리고, 2000만원 수의계약을 위한 공모심사를 열어 선정됐다.
하지만 장성교육청의 공모심사위원회 위원(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구성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외부위원들의 당해 연도 위촉 사항만 있을 뿐 연임제한 규정이 없어 계속 외부위원들이 위촉될 여지가 많아 우려된다”며 “외부위원들의 연임제한 규정 신설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언론사 대표는 장성지역의 대표적 군민 화합 행사 가운데 하나인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에 박상민 가수 초청을 놓고, 정치 논리를 붙여 지역 사회에 갈라치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한, 청소년 평화콘서트 초청 연예인 행사에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연예인 섭외가 이뤄져 주민참여 취지를 퇴색하게 했다는 의견도 있다./강용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