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서대석 서구청장이 학교통합을 통한 생활SOC 확충 차원에서 공론화 절차가 진행 중인 광주 상무중과 치평중 통합에 대해 “학생, 주민 모두를 위한 길”이라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설문조사 참여를 당부했다.
장 교육감과 서 구청장은 22일 오후 광주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적정 규모 학교 육성과 생활SOC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상무중과 치평중 통합은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 주는 일이고, 서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가꿔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통합, 폐교 대상학교 모두에 상담교사를 배치해 동시 근무케하고, 반편성 등 학교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보다 좋은 시설이 제공되는 만큼 학습권과 교육권 침해 우려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과 서구청은 통합이 성사되면 ▲교원수 적정 배치를 통한 교육력 향상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 ▲다채로운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진로 선택권 증대 ▲동아리 운영의 다양성 보장 ▲교육과정 효율성 증대 ▲교육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회견은 통합 여부를 결정지을 자동응답시스템(ARS) 설문조사를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학부모 불안감을 덜어내자는 취지에서 교육 당국과 자치구가 공동 마련할 자리다.
학부모 ARS는 오는 24∼30일 1주일간 진행되며, 상무중 학부모 291명과 치평중 학부모 390명을 대상으로 한다.
설문 결과 찬성률이 한 학교라도 50% 미만일 경우 통합 추진은 전면 중단되고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통합 확정에 따른 세부 추진계획 수립에 돌입하게 된다.
시 교육청과 서구청은 상무중과 치평중을 하나로 합친 뒤 400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진로체험센터와 함께 문화센터·공공도서관·공용주차장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신축하기로 하고, 여론수렴 과정을 밟는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일 최종 확정된 국무조정실의 생활 SOC시설 복합화 사업에 따른 지역단위 추진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상무중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가 학습권 침해 등을 내세워 반발했고, 이후 다각적인 논의를 거쳐 지난 6월 중순 민주적 공론화의 첫 단추격인 사회적기구가 결성됐다. 7월에는 두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복합시설의 건물과 시설은 따로따로고 운영도 각각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혹여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추가로 설문조사 미응답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우편 등에 의한 직접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