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공론화위원회의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은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입시경쟁과 서열화의 악순환을 부추기고, 학교 교육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시 확대와 수능 상대평가 유지는 학생의 선택권 존중, 자유학기제 활성화, 고교학점제 추진, 인성과 창의성 교육 등 학교 교육의 어느 하나도 추진해 낼 수 없게 하는 개악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공론화위원회의의 이번 결정으로 교육 전반의 방향성과 정체성이 흔들릴 위기에 봉착했다”며 “수능시험 과목 구조,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 제고, 수시 및 정시 비율 문제, 수능 평가 방법 등이 유기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누락되거나 파편화돼 큰 틀에서 엇박자만 남긴 셈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장기적인 플랜 없이 입시제도만 시민의 의견을 통해 결정하려는 일련의 과정은 교육 정책의 책임과 부담을 시민에게 전가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교육부는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대입제도 개편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대입제도 5년 예고제 및 대입정책 확정제, 수능 등급제 절대평가 실시, 고교 교과성적 절대평가 도입,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 대학 입시에 의해 고교 교육과정이 좌우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교육부가 시민의 지혜를 모아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17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