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사노조는 14일 “명진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도연학원이 명진고 교장을 두 달째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가 돌연 대학교수를 불러와 교장 자리에 앉히려 하고 있다”며 “학교법인에 대한 특별감사를 즉각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교장 공백 상태를 두 달째 방치한 것은 이사들의 직무유기다. 대학입시가 시작되는 2학기 중요한 시기를 교장공백 상태로 넘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법인의 직무유기는 더 명확진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교육청이 도연학원에 대한 특별감사에 즉각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명진고 법인 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이다. 명진고의 불안정 상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케 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노조는 “도연학원 이사회는 교장 선임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이유를 알 수 없다. 도연학원 이사회는 지난 8월13일 명진고 교장을 공모의 방법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한 달이 지난 9월9일에는 다시 이사회를 열더니 지난 이사회의 의결사항인 공모제에 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이 전남 모 대학 교수를 차기 교장으로 결정하고 교육청에 교장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명진고 관계자는 “교사노조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타 지역 사례도 있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훌륭한 분을 모신 것이다. 교육청도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마음 한 뜻으로 학교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아무 문제 없이 진행하고 있다. 문제있는 학교처럼 만들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