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3 학생들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 학생의 4.5배에 이를 정도여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김용집(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제2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주시 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고교 진학을 앞두고 다른 시·도로 빠져 나가는 중3 졸업생들이 해마다 수 백명에 이르고 있어 역외 유출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고교 진학에 맞춰 다른 시·도로 유출된 인원은 최근 5년새 3293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5년 771명, 2016년 682명, 2017년 709명, 지난해 611명, 2019년 520명 등이다.
유출 학생들의 진학고교는 특성화고가 150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특목고(638명), 외국어고(370명), 자사고(175명), 과학고(122명), 국제고(18명), 영재학교(10명) 등의 순이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 광주로 유입된 중3 졸업생은 2015년 86명, 2016년 85명, 2017년 206명, 지난해 178명, 올해 182명 등 5년 간 737명에 이른다.
숫적으로만 따지면 유출 학생이 유입 학생의 4.5배에 달해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유출된 학생들이 진학한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해당 지역에 정착하게 되면 결국 우리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줄어 드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지역인재 유출 방지와 다른 지역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장휘국 교육감은 “특성화고와 특목고를 중심으로 유출 인원이 매년 줄고 광주에는 없는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찾아 떠나는 이들이 많다보니 발생한 현상”이라면서도 “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리기 위해 고교 진로진학 역량 강화와 교육과정 다양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과 다양화와 취업 프로그램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