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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외계층을 보살피는 착한 금융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광주여상 강채연·자연 쌍둥이 자매
틴매경 번갈아 가며 대상수상 ‘화제’

 

매일경제신문에서 주관한 제24회 틴매경테스트(청소년을 위한 금융경제지식 국가공인민간자격시험)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채연·자연 일란성 쌍둥이 자매(광주여상 2학년). 여타 다른 쌍둥이와 같이 서로 같으면서도 다르고, 때로는 같이 끌어주고 밀어주며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각종 언론 등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제22회 틴매경테스트에서 동생인 자연양이 먼저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언니인 채연양이 대상을 받는 등 쌍둥이 자매가 1등을 번갈아가며 차지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   

 

앞으로 이들 쌍둥이 자매는 노인이나 저소득층과 같은 금융소외계층을 보살피는 ‘착한 금융전문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9일 이 쌍둥이 자매들이 재학학고 있는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가 대상 수상 소감과 틴매경테스트를 접하게 된 계기, 경제공부 방법,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어봤다.

 

언니 강채연 양  (사진) 오른쪽

 

▲ 이번에 큰 상인 대상을 받게 돼서 기쁘겠어요(소감) 어때요 기분이?

 

-학교에서 단체로 응시했기에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예탁결제원 장학사업에 참여해서 큰 동기부여가 됐어요. 처음 대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을 때는 믿기지 않고 꿈만 같았어요. 운좋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정말 기뻤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 학교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을 것 같아요.

 

– 학교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고마웠어요. 평소에도 금융·경제에 관련된 방과후 수업을 많이 들어 왔어요. 틴매경 테스트를 준비할 때는 필요한 책과 자료까지 모두 준비·제공해주셔서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또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남아 서로 모르는 것들을 물어보며 공부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 어떻게 틴매경테스트를 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실력을 점검해 보려고 한번 응시해봤어요. 아무래도 첫 시험이다 보니까 결과가 그리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다시 공부했고, 이번에 또 응시해보자 마음먹고 다시 시험을 봤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매우 기뻤어요.

 

▲ 사실 어른들도 경제공부는 어렵다고 하거든요. 경제 공부를 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나요? 본인만의 특별한 경제 공부방법이 있다면요?

 

– 제가 아직 경제공부를 그리 깊게 공부해 보지 않아서 쉽게 단정 지을수는 없지마, 막연히 어렵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론을 공부하고 문제에 적용시켜 재미있게 나름대로 공부한 것 같아요.
  또, 신문을 많이 읽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어요. 실제 시험문제도 신문기사에서 나왔던 것도 있구요. 분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긴 했는데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들은 선생님께    여쭤보고 인터넷에도 찾아보며 공부했어요. 

 

▲ 틴매경테스트에서는 보이스피싱과 파밍 등 금융사기 예방과 관련한 지식들이 많이 출제됐다면서요?

 

-네. 시험을 준비하고, 공부할 때도 큰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던 부분이기도 해요. 금융에 있어 ‘고객’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또 그중에서도 고객의 소중한 재산과 자산을 지켜줄 수 있어 ‘고객보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시험문제에 많이 출제된 것 같아요. 

 

▲앞으로의 꿈 이야기 듣고 싶어요.

 

– 저는 책임있는 금융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실력을 쌓고 시회공헌을 위한 일에 앞장서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노인이나 금융 취약층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저의 목표에요. 또한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에 기여하는 멋진 금융인재가 되고 싶기도 하구요. 신뢰받고, 언제나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금융 인재가 되고 싶어요.

동생 강자연 양  (사진) 왼쪽

▲ 쌍둥이 자매들은 서로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고 하잖아요? 언니와 사이는 어때요.

 

-어릴 적에는 어린 마음에 별것도 아닌 일에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입학 후로는 거의 싸운 적이 없어요. 이제는 서로 응원해 주고 지칠 때 위로도 해주면서 좋은 친구, 선의의 경쟁자로 지내죠. 사실 경쟁자보다는 친구가 맞는 것 같아요. 언니는 저의 가장 좋은 친구에요.

 

▲ 틴매경테스트를 어떻게 접해서 공부하게 됐나요?

 

-사실 저는 원래 금융이나 경제에 관심이 있어서 응시하게 된 것이 아니라 그냥 실력을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틴매경테스트를 공부하면서 금융과 경제에 매력을 깊게 느끼게 됐어요.

 

▲ 경제공부하면서 어렵지는 않던가요? 본인만의 공부방법이 있다면요?

 

– 공부방법은 꾸준히 경제관련도서를 읽고, 뉴스를 매일보고 문제를 풀어보며 이론은 문제에 적용시켰어요. 경제뉴스는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이해되는 범위가 넓어져서 쉽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평소 복잡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응용된 문제를 풀며 답을 구해지는 그 순간이 정말 짜릿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 맨큐의 경제학도 여름방학 동안 정독했다면서요.

 

-사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어요. 꼭 한권을 끝까지 공부하고 싶었기에 스스로 하루에 8시간 이상은 꼭 맨큐의 경제학을 공부하자라는 마음속의 약속을 했어요. 이론상의 개념으로 암기만 하던 것을 그래프화하고 그 그래프를 함수로 이해했다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고, 제 자신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서 매우 뿌듯했어요.

 

▲ 학교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을 것 같아요.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다면요.

 

-사실 학교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방과 후에도 꾸준히 여러 선생님들이 지도를 해 주셨고, 많은 격려와 조언을 해 주셨죠.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다면 정말 아낌없이 지원을 해 주셨던 교장선생님과 동아리 선생님이에요.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도 여름방학때쯤 저에게 ‘노력파’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일년동안 감사했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앞으로의 꿈 이야기 듣고 싶어요.

 

-첫째는 앞으로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배움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금융감독기관에 입사해 그 지식들을 금융소비자를 위해 사용하고 싶어요. 둘째는 배품의 기쁨을 즐기며 사는 것이에요. 국가와 금융소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저의 지식과 노력이 공적인 일에 지여할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 같아요. 또 고등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을 모두 기부할 예정인데 앞으로도 기부와 봉사를 꾸준히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한진영기자 samnam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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