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초등학교(교장 김인옥)는 지난달 28일(수)·31일(월), 11월 1일(화) 3일간 학년별로 가을 단풍이 짙어가는 제암산 자연 휴양림 일원에서 전교생 303명과 학부모 80명, 교사가 함께하는 숲 체험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학부모끼리의 행사에서 벗어나 교육의 3주체인 자녀와 담임 교사가 함께하는 교육 활동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학부모회가 교육의 주체로서 교육 활동에 참여해 교사들과 사전 협의로 교육 시기 및 내용을 협의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 자원인 보성 제암산 일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가족끼리 화합은 물론 자연 친화적 감수성 함양에 목적을 뒀다.
오후까지 이어진 행사는 저·중·고학년으로 나눠 날짜와 프로그램을 달리했다. 관련 교과를 재구성해 저학년은 통합교과와 창체 시간, 고학년은 과학, 체육, 창체 시간을 8차시로 편성했다. 10월 28일(금) 3-4학년을 시작으로 천연 염색과 곰썰매, 펭귄 어드벤처 체험, 치약 만들기, 10월 31일(월) 5-6학년은 제암산 숲길 걷기와 짚라인 체험, 마지막 11월 1일(화) 1-2학년은 곰썰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체험, 천연 염색 등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학생의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행사를 기획한 박다영 학부모 회장은 “이번 행사로 자연스럽게 학부모와 교사 간 열린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학교 교육 활동을 더 이해하게 됐다”며 “그동안 서로의 사이를 가로막았던 보이지 않은 벽이 사라져 신뢰가 쌓이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인옥 교장은 “연속 3일이나 함께 해 힘들기는 했지만 많은 부모님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가 잘 마무리 돼 기쁘고, 앞으로도 학부모 참여 교육 활동의 기회를 늘리겠다”며 “야외 활동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이 비록 하루 동안의 숲 체험이지만 자신감과 성취감을 맛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