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되어 길러서 장애인복지관, 해남교육지원청에 기부
시대 흐름에 발맞춘 생태환경교육과 기부 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해남의 시골 학교 아이들이 학교 텃밭을 활용해 여러 가지 채소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며 변화하는 지구의 생태환경을 몸소 느끼고, 수확한 유기농 채소를 주변에 기부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산이서초등학교(교장 정효숙) 3~6학년 학생 20여명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유기농 텃밭가꾸기 체험활동을 통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생태환경교육과 동시에 수확물을 주변에 나눔하는 인성교육을 펼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율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텃밭 활용 생태환경교육은 환경 오염과 이상 기후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꿀벌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으며,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여 꽃들이 수정되지 않고 씨앗을 남기지 못해 멸종되는 식물이 생겨나리라는 것을 알게 하였다. 학생들은 매일 텃밭에서 꿀벌 되어보기 체험으로 직접 호박의 수꽃을 따서 암꽃에 수정해 주고, 붓을 이용하여 고추꽃을 수정해 주는 활동을 하면서 생태계 파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기부 활동은 5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된 채소를 가장 먼저 가정에 가져가 가족들과 요리를 통해 나누어 먹었다. 그 이후로 이웃들에게 나눔, 마을 어르신들에게 나눔, 교직원들에게 나눔, 그리고 이번에는 전교학생회 회의를 통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야 할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장애인복지관과 해남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해남교육지원청에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생태환경교육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오윤재 학생은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꿀벌이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곤충이라는 점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일상에서 사라져 가는 꿀벌을 살리기 위해 실천할 방법들을 더 찾아 실천해 보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생태환경교육과 기부 활동을 지도한 임희규 교사는 “텃밭 가꾸기를 잘 활용하면 학생들이 이론이 아닌 직접 체험하며 느끼는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할 수 있으며, 기부 활동을 통해 나를 중심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이기심은 사라지고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다.”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거양득의 교육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와 같은 텃밭 가꾸기를 통해 일거양득의 생태환경교육과 기부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