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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장성에서 배우는 ‘주도(酒道)’

“어른 앞에서는 몸을 돌려, 잔을 받잡고 마십니다. 윗사람과 건배를 할 때는 윗사람의 잔 높이의 3분의2 높이로 잔을 가볍게 밀듯이 부딪힙니다.”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강의실에 앉은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진학과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호기심 어린 유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장성향교(전교 김영풍)가 문화예술강좌 일환으로 문향고등학교(교장 강숙영) 3학년 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주도(酒道) 교육, 술자리 예절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술자리 예절교육은 예비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논란에 휩싸이거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사)국제티클럽, (사)예명원 소속 조을아씨가 강사로 나섰다.

 

강좌는 술의 역사를 비롯해 술자리 예절(매너)로 진행됐으며, 술자리 좌석, 술 권하기, 술 받기, 따르기, 건배하기, 마시기 등 올바른 예절 법을 전수하고, 특히 ‘절주와 건강’에 대한 강의에 비중을 뒀다.

 

장성향교 김영풍 전교는 “예비 성인들에게 술자리에서 꼭 지켜야 할 예절을 알려주고, 건전한 술자리 문화를 조성하고자 이번 강의를 마련했다”며 “예비 대학생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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