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초등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위한 무시험 컴퓨터 추첨 결과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30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순천지역 중학교 무시험 컴퓨터 추첨 결과 왕지·금당 등 신도심 11개 초등학교에서 A 중학교에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았다.
A 중학교의 경우 학생 통학 여건 등 불편이 커 신도심 지역 학부모들이 피하는 학교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무시험 추첨 과정에서 신도심 학생들이 A 중학교에 한 명도 배정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사전 조작을 했거나 컴퓨터 오류 등 이상이 있었던 것과 관계없이 자신의 아이들이 강제 배정되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배정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판단한 일부 학부모들은 순천교육지원청을 찾아가 항의와 함께 추첨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순천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에게 “도의원 등이 참관한 상황에서 공정하게 추첨이 이뤄졌다”며 “조작이나 컴퓨터 오류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순천 시내권 15개 중학교 전체를 1차 희망학교로 정하고 2차 희망은 6개 구역으로 구분해 추첨했다”면서 “신도심인 왕지·금당 구역에서 신흥중과 팔마중의 1.2차 희망자가 없어 프로그램이 임의로 배정하는 과정에서 두 곳의 학교로 배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무시험 추첨을 위해 가동한 컴퓨터 시스템의 조작오류 및 인위적 조작 여부 등 세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전남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