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새는 큰 하늘을 품습니다.
희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전남의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으로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 전남교육”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신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전남교육은 현장에서 변화와 혁신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변화와 혁신의 큰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산과 풍요,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쥐띠 해 경자년(庚子年)은 지난 해 거둔 소중한 혁신의 성과를 더욱 진전시켜 아이들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책들을 힘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배움이 즐거운 당당한 학생을 기르겠습니다. 당당하게 배우며 함께 꿈을 키우는 학생,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은 전남교육의 푯대입니다. 역량중심교육과정 운영과 기초학력책임제로 배움의 힘을 키우고 교직원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살리며, 미래형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자율과 책임의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존중과 배려가 있는 평화로운 학교,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책임교육 구현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확대하고 안전하고 민주주의가 꽃피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지원과 공감의 청렴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교직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지원센터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겠습니다. 반부패 청렴활동을 강화하고 인사제도를 혁신하겠습니다.
넷째,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로 전남의 품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누구나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작은 학교·원도심 학교·섬학교 지원을 확대하여 교육력을 키우겠습니다.
다섯째,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를 구현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는 물론 도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학교자치를 실현하고 교육참여위원회와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여 도민들이 교육발전을 위해 나설 수 있는 다양한 참여 기회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을 삶의 주인으로 함께 성장시키는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배움중심수업과 ‘전남혁신교육지구 2·0’ 추진으로 학교혁신을 전면화하겠습니다. 또한 대입 정시전형 확대 및 산업수요에 대비해 진로맞춤 고교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여 전남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겠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오로지 소중한 우리 학생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남의 학생 여러분,
여러분 자신에게는 변화를 만들어낼 무한한 힘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지 않듯이 여러분이 꽃 피는 시기도 저마다 다릅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 날에 도착했다.”는 싯귀처럼 온기 있는 생명체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기적을 일으킵니다. 더디 가더라도 달리 가더라도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걷는 걸음이 바른 길이며, 그 길 만이 끝내 기적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꿈이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큰 새는 큰 하늘을 품습니다.
새해에는 흑산도, 땅끝, 지리산, 빛가람, 혹은 그 어디에서건 당당하게 꿈을 꾸며 힘차게 펼쳐가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붕정만리(鵬程萬里)의 기상으로 원대한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펼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거대한 침체기와 저성장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뭔가 새로운 출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위험신호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합니다. 모든 문제는 그 안에 자체적인 해결의 씨앗을 지니고 있는 법입니다. 문제 해결의 씨앗은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자만 얻을 수 있는 선물입니다.
비록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치 않더라도 전남교육은 우리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선제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입니다. 수업혁신을 선도하는 선생님들의 열정, 살아 숨 쉬는 마을교육공동체, 교육공동체의 끈끈한 관계성과 도민들의 협력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자 자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임을 믿습니다. 최선을 다한 우리들의 오늘이 아이들의 내일이 됨을 믿습니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임을 믿습니다.
새해에는 아이들의 희망인 선생님들의 사기와 열정, 그리고 전문성을 높이는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올해도 전남교육에 새로운 미래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혁신을 향한 담대하고 우직한 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