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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교육감 민선 7기 1년 인터뷰

 

 

 

 

1. 지난해 교육감 선거가 끝난 지 벌써 1년이 다가옵니다. 지난 1년을 보낸 소회, 말씀해 주시죠?
  
–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주민직선 3기의 무거운 소명을 다시 한 번 저에게 맡겨주신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미래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시민 모두가 주인 되는 교육으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2. 지난 1년 동안 광주교육 참 많은 일들을 했는데요.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들은 무엇입니까?

 

-지난 1년, 학교자치와 민주시민교육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전국 최초로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를 법제화했는데요. 학교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소통과 협력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시민참여담당관’을 설치했습니다. 4급, 5급 지방직공무원을 채용해 업무를 시작했고요. 7월초에 교육시민참여단이 구성되면 시민이 직접 참여해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 집니다.

 

미래사회의 진정한 인재육성에 중점을 두고 소프트웨어체험센터를 열었는데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직업을 미리 체험해 보고 있습니다.

 

일반고 맞춤형 진로진학교육도 혁신했습니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체험 ‘꿈꾸는 공작소’와 함께 자치단체·공공기관과 연계한 ‘드럼러너’를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진학컨설팅단 ‘빛고을 플랫폼’도 운영했고요. 전국 최초로 개설한 모바일 대입진로진학상담 서비스 ‘빛고을꿈트리’ 밴드가 학생,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회원 1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해 놀이 및 진로탐구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사업인 ‘아지트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는데요. 올해 교육부 정책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됐습니다.

 

보편적 보육복지를 지속 확대해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 전체 학교에서 시행하고요. 2학기부터는 고3 학생을 시작으로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도 실시합니다.

 

3. 직선 3기, 앞으로 3년의 임기가 남았습니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 남은 3년은 교육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는 교육정책을 펼치려 하는데요.

 

올해 설치한 ‘시민참여담당관’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요, 모든 시민이 주인 되는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체험과 토론, 실천 위주의 평화·통일교육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특히 남북한 학생들의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교류, 수학여행, 공동 수업, 남북 학생 평화축제 등 다양한 교육교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창의력, 문제 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협동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건립할 생각입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다운 교육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전국의 학교에서 5·18민중항쟁을 배울 수 있도록 ‘5·18교육 전국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문화중심도시 광주에 걸맞게 문화예술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도 설립하고요. 또, ‘기적의 놀이 도서관’을 개관해 독서와 놀이가 하나 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4. 광주교육감 재임 기간이 벌써 9년이 됐습니다. 남은 임기 3년, 광주교육의 방향성과 지향점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 광주교육청의 지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입니다. 광주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신을 희생을 나라를 구했습니다. 80년 오월의 정신을 본받아 다 함께 더불어 생각하고, 더불어 행동하는 민주시민을 키우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교육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보편적 복지 구현에 최선을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한 명의 학생도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고르게 누리며, 각자의 꿈을 키우는 광주교육이 열리고 있습니다. 남기 임기 동안 우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5. 지난 1년 동안 아쉬움이 남는 일도 적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가장 큰 아쉬움은 무엇이었습니까?

 

– 광주에서 지난해 스쿨미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입니다. 상처가 컸을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일이 재발방지와 예방교육,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성비위 사건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성인식개선팀’을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성비위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교사, 학부모의 성 인식에 관한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교육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수업자료 개발과 함께 기존의 연수방식에서 벗어나 교사연수, 학생 및 학부모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집합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안이 신고·접수된 학교에 대해서는 즉시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과 특별조사단을 보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지방경찰청과 협력해 1:1 개별 면담 방식의 학생 전수조사를 실시하고요. 성비위 교사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라 ‘해임’, ‘파면’ 등 엄중 징계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겠습니다.

 

6. 남북학생 교육교류에 대한 계획도 밝히셨는데요. 진전이 있었나요?

 

– 저희가 아이들을 통일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 평화·통일교육을 강화하고, 남북학생 교육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열린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 행사에 제가 남측 교육부문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북측 남북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을 만나 6대 남북 교육교류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북측에 제안한 사업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자료 교환과 공동조사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남북 공동 창의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남북 청소년 음악제 ▲남북 합작 교육도서 출판사업 등인데요.

 

6월30일 남북정상과 트럼프 미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을 습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돼 남북 교육교류 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 광주에는 자사고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자사고 지정 취소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국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광주에는 자사고가 없습니다. 보문고·숭덕고·송원고가 자사고로 운영되다가 자진 반납하고 일반고로 되돌아갔습니다.

 

저는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교육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자사고 재지정과 관련해 일부 정치권에서 반교육적이고 정치편향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정말 우려스럽고 유감입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5년 주기로 자사고가 당초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사고 재지정에 대한 권한은 각 시도의 유·초·중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의 최소한의 자율적 권한입니다.

 

지난 정부는 교육주체와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운영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습니다. 시도교육감이 자사고를 지정·취소하기 전에 교육부장관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교육자치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이제 교육자치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각 시·도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자사고의 지정·취소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권한을 교육감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8. 광주교육청이 미래 교육 강화를 위해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무중과 치평중 통합해 건립할 예정이신데요,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 우리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게 됩니다. 지역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진로체험 교육시설인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상무중과 치평중 재구조화를 통해 건립 예정인데요, 현재 재구조화 추진 과정 중입니다. 지난 6월18일 학교·시의회·구의회·주민대표로 구성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했습니다. 향후 학생·학부모·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상무중·치평중 통합 논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7월9일 치평중, 7월11일 상무중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후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도 진행합니다.

 

특히 설명회와 공청회 절차가 마치면 상무중과 치평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률이 50% 미만일 경우 상무중·치평중 통합 추진은 전면 중단합니다.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상무중·치평중 통합 추진 확정에 따른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9. 시민, 학부모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광주시민 여러분, 남은 3년의 임기 동안에도 시민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교육정책들을 펼쳐 나가고요, 겸허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해 시민,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가족 모두 합심해서 학생중심교육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을 믿고 참고 기다리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로 지도해 주시라는 겁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조금 더 놀고, 덜 공부하면 큰일 나는 걸로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놀면서도 성장하고 공부가 됩니다.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요구 때문에 조급하게 아이를 질책하기보다 지금 약간 부족해도 칭찬과 격려 속에서 믿고 기다리면 우리 아이들은 반드시 자기 몫을 하는 바른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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