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지역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선거의 주목도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광주·전남지역 특성상 더불어민주당의 경선과 공천이 이달 내 마무리되면 교육감선거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는 장휘국 현 교육감이 3선 출마를 앞두고 있으며,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전남도지사 출마로 사퇴했다.
광주에서는 장휘국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부터 선거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 교육감은 오는 24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30일께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5월1일부터 직무정지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장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경쟁 후보들의 지지세 확산이 크거나 선거전에 민감한 교육현안이 있을 경우 장 교육감이 느긋하게 현직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 교육감이 전면에 나서면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 최영태 전남대 교수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운동을 먼저 시작했던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장 교육감 재직 8년 간의 교육정책을 집중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예비후보들 간의 셈법이 치열하다.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오인성 전 나주교육장,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이 다양한 교육정책을 제시하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고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입안 경험을, 오 전 교육장은 39년 여의 전남 교육행정 전문가, 장 전 위원장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추대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지역 학부모 윤모(49)씨는 “8년 전 첫 민선 교육감을 선출했을 당시에는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이 많았으나,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 유권자들이 교육감 후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