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등학교의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전북도가 예산 지원 범위를 확정했다.
지난달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급식비 중 15%를 도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각 시군과 협의했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함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지자체 예산은 약 132억원이며, 도비 지원금액은 약 51억원으로 추산된다.
도가 무상 급식비에 들어가는 예산 가운데 15%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각 지자체는 35%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나머지 50%는 전북도교육청이 지원하게 된다.
도는 시·군간, 도·농간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균등 지원하기 위해 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 고등학교도 같은 비율로 도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해왔다.
이에 대부분 시군에서도 이번 도비 지원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달안에 내년도 무상급식 지원사업 본 예산안에 51억원 증액한 약 233억원의 수정 예산안을 편성해 전북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힘을 합쳐 준비하고 있다”며 “예산을 차질없이 마련해 학부모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초등학교, 2012년 중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됐다. 내년에 고교 무상급식이 이뤄지게 되면 전북지역 632개 학교 약 21만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