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7일 삼성초등학교가 지난 7월 사전 고지 없이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석면해체·제거공사와 석면폐기물 처리는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됐다”며 해명에 나섰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2층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학부모님들께서 공사 절차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강 교육장은 “석면해체·제거공사를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문제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이뤄지는 관련 공사에 대해서는 사전에 가정통신문이나 홈페이지를 활용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7월 삼성초의 경우 공사 신고 규모인 50㎡보다 작아 일반공사와 통합 발주하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크다”며 “학교 석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사 면적 50㎡ 이하의 소규모 공사도 분리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해체된 석면이 학교현장에서 반출된 날짜와 제주도 외 지역으로 반출된 날짜가 다르다는 의문에 대해서는 “폐기물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바로 치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계약 체결 전 지정업체에 우선 처리를 요청해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거공사인 경우 학생 안전이 우려돼 주로 주말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공사 기간이 촉박하고 작업공간이 협소해 학생 안전관리가 완벽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삼성초는 지난 7월 고장 난 냉·난방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천장을 뜯어내던 중 석면을 발견해 공사를 중단하고 다음 날 석면철거 전문업체를 통해 다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