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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지역민 배제된 보성통합학교 선정 ‘논란’

급박한 사업추진으로 의견수렴 못해 ‘지적’
보성청, ‘공감대 형성’ 내용의 보도자료 배포
선정된 전남 6개 통합학교로 반발 확산되나 ‘주목’

 

보성 회천초로 확정된 ‘보성교육지원청 회천초와 회천중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통합학교 부지를 놓고, 회천중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서, 6개의 전남지역 다른 통합학교로까지 이 여파가 미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보성회천중 총동문 대책위는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고, ‘교육 당국의 조급함에서 비롯된 밀실행정이 빚은 불합리한 부지 선정이 합리적인 선으로 되돌려질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회천중 총동문 대책위는 밴드에 글을 올리면서 서명운동도 진행해 많은 동문들의 서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회천중 총동문회장은 “미래형통합학교 선정 설문조사에 있어 총동문회나 지역민들의 의견을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교육법 시행령을 이럴 때 이렇게 교묘히 이용하라고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참으로 개탄스럽고 회천 면민을 너무 가벼이 보는 교육당국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남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전남농어촌 학생 수의 급감으로 인해 학교들이 위기(분교나 폐교)가 닥쳐오자 초.중을 통합해, 보성의 회천초·중, 조성초·중, 광양 진월초·중, 장흥 용산초·중 무안 몽탄초·중, 완도 청산초·중 등 5개 지역 6개교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보성의 회천초는 전교생이 41명, 32명의 회천중은 초.중 통합 60명 이상 기준에 충족돼 통합학교로 선정됐다.  

이처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교육 과정을 한 곳에서 9년제로 운영하는 통합운영학교 통합학교 부지를 두고, 회천중 총동문회와 회천지역 면민(면민회)의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는 이유가 있다.  

먼저, 회천중 총동문회와 지역민이 통합학교의 설문조사에서 제외했다는 점이 비판을 받고 있다.

 

선정 과정에서 학부모와 예비학부모들은 의견수렴 주체에 포함돼 3분의 2이상 찬성했다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총동문회와 지역민이 포함되지 않았고, 그 결과도 교육당국이 총동문회와 지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보성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부터 대상 학교장, 운영위원장과 교직원, 학생, 학부모 예비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총 30여 차례에 걸쳐 설명회와 의견청취를 했고, 학부모와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회천초로 어렵게 최종 부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도교육청의 행정 절차일에 맞춰 기한을 정해 보성교육지원청이 급박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지역의 교육공동체가라할 수 있는 총동문회와 지역민들에게 설명회에 참석해 알려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자세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보성교육지원청은 지난 5일 보성교육지원청에서 교육청 관계자, 회천초.중 총동문회,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지고, 이를 토대로 보도자료를 각 언론에 배포했다.  

하지만, 김성훈 회천중 총동문회장은 “보성교육지원청 미래형통합학교 간담회 관련 보도자료에 ‘부지 선정에 참석자들이 공감을 했다’라고 작성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며 “현재 전남도교육청에선 집행 직전의 상황인데 이게 조용조용히 하면서 될 일이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보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회천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이 같이 있어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위험이 있고, 회천중이 지대가 높은 점을 감안해 선정된 것이다”며 “총동문회나 지역민들보다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나 진학 예정인 학부모들의 의견이 더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서로 원만하게 협의해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고 해명했다.  

또, “부지 위치를 놓고 갈등이 지속되면 수백억 원이 지원되는 통합학교 지정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은 분교에 이어 폐교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어 피해는 그 지역민들과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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