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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광주 사립유치원 ‘빈손으로 천막농성장 자진 철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광주시교육청의 감사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왔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자진 철수했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한유총 사립유치원들이 지난해 12월22일부터 시교육청에서 시작했던 천막농성을 지난 4일 중단했다. 천막농성장도 13일 만에 철거했다.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회계비리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자 강압적이라며 천막농성장을 차리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사립유치원 관계자 40~50명은 매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 맞춰 교육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감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부정행위를 감추려는 것이다. 이들의 요구를 용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꿈쩍도 하지 않자 사립유치원들이 제시할 수 있는 협상 카드가 마땅치 않게 됐다.

 

 특히 여론까지 우호적이지 않자 장기 농성으로 갈 수 있는 내부 동력이 상실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농성 도중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것은 오히려 여론만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지난해 한유총에서 탈퇴해 새로 설립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가 중재에 나섰다.

 

 한사협이 협상 전면에 나서면서 퇴로를 찾은 한유총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천막농성장을 자진 철거했다.

 

 한사협과 면담을 한 광주시교육청은 당초 예정대로 감사를 진행하되 유치원들의 신학기 초 학사일정을 고려해 3월 첫째주와 둘째주는 감사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신학기 감사 중단은 한사협 요구가 아니더라도 진행할 계획이었다”며 “한유총은 그동안 진행했던 감사 거부 집회에 대해 사과하고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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