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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감, 일제고사식 평가-‘어려운 수학’ 공개 비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교육부의 일제고사식 평가 방식과 수학과목의 고난도 평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장 교육감은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의 상당시간을 할애해 작심한듯 일제고사식 학업성취도 평가와 ‘어려운 수학’에 대해 비판했다.

우선, 지난해 전국 중학교 3학년 1만3049명(237개교)과 고교 2학년 1만32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지난달 28일 창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들이 기초학력 하락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공감하면서도 일제고사식 평가를 통해 학생들을 시험의 굴레 속으로 빠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들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국가적,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초학력은 교육감이 책임지고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일제고사나 일제고사와 유사한 시험이 치러지면 학교에서 큰 부담을 느끼게 되고, 그 부담은 다시 학생들에게 넘아갈 수 밖에 없다”며 3차례에 걸쳐 “교육현장의 의견 반영”을 촉구했다.

이어 평가 결과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이 10%를 넘기며 역대급 기록을 세운데 대해서는 ‘불수능’까지 언급하며 난이도 문제를 지적했다.

장 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 특히 수학 미달률이 10%를 넘겼는데 문제는 수학문제를 너무 어렵게 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초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불수능’ 논란이 일었고,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원 보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1 학생에게 2차 함수나 방정식, 미적분 등은 요구하면 90%가 미달하지 않겠느냐”며 또 다시 ‘학교 현장의 의견 반영’을 주문했다.

교육부 평가 결과, 중3의 경우 2017년 7.1%였던 기초미달 비율이 지난해 11.1%로 4%포인트나 상승하며 2008년(12.9%)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증가폭도 2008년 이후 최고치였다. 고2의 경우도 2017년 9.9%에서 지난해 10.4%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 교육감의 이날 발언은 일제고사식 평가로 학교 현장에서 성적 경쟁이 과열되고, 어려운 수학으로 인해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늘고, 사설학원 행을 부추긴다는 교육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영어에 이어 수학도 절대평가로 바꿀 경우 사교육비가 대폭 줄고, 과열 경쟁도 방지할 수 있다는 평소 소신도 반영된 발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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