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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이틀간 등교 중지…6일부터 인원 제한

광주지역에서 닷새 간 3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 학교 등교수업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등교 재개 후에는 인원 제한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학생 감염자가 없고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현장 혼란이 우려되지만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교육청과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와 교육부 협의 등을 거쳐 2일과 3일 이틀 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수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5월20일과 27일, 6월3일과 8일까지 모두 4차례의 순차적 등교를 통해 전체 학생 17만6400명이 등교 후 대면수업에 나선 지 23일 만이다.

 

유치원의 경우,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7월2∼3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공립 단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은 광주시 어린이집과 함께 정상 등교한다. 

 

비대면 원격수업이 끝나면 등교인원 제한, 즉 ‘축소 등교’가 이뤄진다. 학생 밀집도를 낮추자는 취지에서다.

 

6일부터 15일까지 초·중학교는 재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만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등교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300인 이상 대형 학원에 대해서는 7월2∼15일 2주일 동안 시설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하며, 300인 이하 학원도 가급적 시설 운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 간격 두기, 방역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시 교육청은 특히, 학생들이 등교 전 자가진단과 발열체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앞으로 2주 동안 학생·학부모·교직원들에게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나 소모임, 종교활동 자제를 함께 당부했다. 

 

광주지역 학생 확진자는 없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사찰과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지역내 연쇄 감염이 끊이질 않으면서 소위 ‘n차 감염’에 따른 학생 피해를 우려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장휘국 교육감은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고,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학생밀집도를 낮춰 등교하기로 결정했다”며 “시교육청은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교육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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