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학교폭력 건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지역 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789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학교폭력 172건보다 3.5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학교폭력 1070건의 76%에 달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예년 대비 등교 일수가 석달 가량 적었던 점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심리·정서적 영향이 이 같은 수치를 불러 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남 지역 재재작년과 2019년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각각 2300여건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올해의 경우 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날 학교폭력피해 전담기관 위(Wee)센터 업무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했다.
연수에서는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방수영 교수가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의 경고신호와 대처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영남대학교병원 서완석 교수는 코로나19로 변화한 청소년의 특징과 이에 따른 상담지원 방법을 공유했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연수가 아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지원할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달 말 학교폭력 피해와 학교 부적응으로 힘들어하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존감 향상 마음 톡 토크(TALK) 힐링캠프’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