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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교사 ‘임용 절벽’…2013년 350명→2021년 11명

학령인구 감소로 광주지역 초등교사 임용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포함하더라고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의 심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시행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선발예정 인원은 11명(장애인 2명 포함)으로 8년 전에 비해 32분의 1 수준이다.

 

2013학년도 350명(장애인 8명), 2014학년도 300명(8명), 2015학년도 125명(3명)으로 세 자릿수를 유지해오다 2016학년도 20명(2명)으로 급감한 뒤 2017학년도 18명, 2018학년도 5명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2019학년도와 지난해는 10명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지만, 장애인 1명씩을 제외하면 일반 신규 교사는 9명으로 여전히 한 자릿수다. 

 

이처럼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든 데는 기형적 연령구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1986년 광주와 전남 교육청으로 분리될 당시 주로 대도시인 광주로 이동했던 경력자들이 수년 전 대거 퇴직하면서 50대 이상이 많지 않고, 30대 이하는 두터운 ‘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어 신규 교사 충원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교원 정원을 기계적으로 줄인 점도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4월1일 기준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수는 19만9684명으로 지난해(20만6856명)보다 7172명, 2019년(21만5052명)에 비해 1만5368명 감소했다.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만 따지면 17만6407명으로, 올림픽의 해인 1988년 29만5000명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날 사전예고를 통해 초등 11명을 비롯, 유치원 교사 19명(장애 1명 포함),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1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12명(장애 1명 포함) 등 모두 43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교사는 퇴직, 학교(급) 신·증설 등을 반영한 결과 선발인원이 올해에 비해 46%(16명) 줄었고, 초등교사는 교육부 배정 정원이 감소했으나 퇴직, 학교(급) 신·증설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1명 증가했다. 특수학교 유치원 교사는 퇴직자가 없어 올해에 비해 90%(9명) 줄었고, 특수학교 초등교사는 퇴직, 별도정원, 전직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43%(9명) 감소했다.

 

2020학년도 선발 인원은 유치원 35명, 초등 10명, 특수학교(유치원) 10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21명 등 76명이었다.

 

2021학년도 임용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사항은 9월9일 시교육청 홈페이지 ‘알림마당→ 시험공고’란를 통해 확정 공고되고, 제1차 임용시험은 11월7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사정원의 지속적인 감축 예정에도 불구하고, 교원 수급 안정화를 통한 교사 임용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선발인원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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