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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이것 모르면 ‘낭패’ 본다

30일부터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불수능’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 인문사회계열로 교차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원서접수 마지막날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의 경우 내년 1월3일까지 가나다 3개 지원군에 한 대학씩 3개 대학을 선택해 접수할 수 있다. 지원군과 별도로 전문대학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2022년 1월12일 내에 접수한다.

수험생들은 공통원서접수 서비스를 통해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 또는 유웨이어플라이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반대 188개교, 전문대 135개교, 기타 5개교 등 대부분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최종적으로 원서 전형료를 결제하기 전까지는 원서를 수정할 수 있다. 원서 외에도 해당 전형이 요구하는 증명서를 빠짐 없이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원서 접수 마감시간에 수험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늦어도 마감시간 1~2시간 전에는 원서접수를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 등은 수시 합격 여부와 상관 없이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고 ‘불수능’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있다. 우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대거 정시모집으로 이월될 수 있다.

 

문·이과 교차지원 변수도 있다.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한 수험생이 ‘확률과통계’ 응시자보다 높은 수학 점수를 받게 됨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상경계열 등으로 교차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투스교육의 모의지원 서비스 ‘모지’ 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고려대 영어교육과,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등도 교차지원 비율이 60% 이상 높게 형성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진학 이후 공부하기 편하거나 수학 반영 비율이 높아 유리함이 극대화되는 모집 단위, 그리고 졸업 후 로스쿨 진학을 위해 도움이 되는 모집 단위를 중심으로 지원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상위권 문과계열 학생들은 지원 시 유리한 모집단위와 전형을 파악하고 실시간 경쟁률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과가 인문사회계열 교차지원에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대체로 수능 4개 영역에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지원하는 반면, 교차지원한 자연계열 학생들은 탐구 영역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어 자연계열 대신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한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성균관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올해 수능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불리하다고 보고 탐구영역에 적용하는 변환표준점수를 조정한 상태다. 이런 대학들은 교차지원 시 자연계열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은 매우 낙관적으로, 인문계열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모든 대학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대학이 발표한 변환표준점수, 수시 이월 인원 등 요인에 따라 유불리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교차지원이 유리하다는 식의 지원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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