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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어느 정도였길래…수험생들 “이걸 왜 푸나 멘붕”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국어가 수험생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16일 입시기관 등에 따르면 국어시험의 1등급은 85점으로 예상된다. 전체 문제 중 5~6개를 틀린 점수다. 대개 과목 1등급은 1~2개를 틀린 90점대에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이번 수능 국어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날 수험생들이 찾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국어 난이도에 대한 글들이 하루 종일 속출했다.

 

한 게시자는 “우리나라 말인 국어 시험의 등급 커트라인이 이게 말이 되느냐”면서 “재수생들도 어려웠다는데 고3들은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한 수험생은 “갑자기 ‘이 어려운 걸 왜 풀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10분 동안 ‘멘탈’이 나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6월과 9월 모의고사와 수능 중 수능을 제일 못봤다”고 푸념했다.

 

자신을 재수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1교시인) 국어 화법과 작문 부분에서 ‘멘붕’이 돼고 이 상태가 끝까지 갔다”며 “가채점한 수학, 영어 등급이 엄청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재수생은 “시간이 부족해 열 몇문제를 못풀어서 현역 때보다 못봤다”며 “삼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수험생들의 진을 빼게 한 것은 비문학 영역의 지문이었다. 길이도 긴 데다 과학을 주제로한 까다로운 내용이었던 탓이다. 

 

국어 강사 출신인 이민행 평촌청솔학원 원장은 “내용 자체에 대한 이해가 안 된다는 게 수험생들의 이야기”라며 “실제 고3을 마친 교양 수준을 가진 이들이 시간 내 소화하기 힘든 지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종로학원 입시설명회에서의 최대 화두도 역시 국어였다.

 

이채린(18)양은 “전체적으로 이번 수능이 어려웠는데 특히 국어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양의 어머니 주모(47)씨는 “오늘 가채점을 했는데 등급이 (예상한 것보다) 떨어졌다. 걱정이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재수생 아들과 함께 온 김정자(60)씨는 “어제 아들이 수능을 보고 나오는데 표정이 어두웠다”며 “아들을 기다리면서 국어가 어려웠다는 걸 미리 알았기에 바로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며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출제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고사에서도 국어시험의 난이도 변화가 컸던 데다가 이번 수능에서는 너무 어려웠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교시 시험이 어려워 나머지 시험을 대충 친 학생들로 인해 원점수 평균은 내려가고 표준점수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중 어떤 기준이 나에게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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