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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전남형 초·중 통합학교 만들겠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기존 통합학교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전남형 초·중 통합학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장 교육감은 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9월 월례회의에서 “전남교육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멀리 보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멀리 헤아려 대비하지 않으면 가까이서 걱정이 생긴다'(人無遠慮 必有近憂)는 공자의 말을 빌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소규모 학교들은 독자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학교별 특색프로그램, 시설 개선, 지자체·지역사회와의 협력 등 여러 시도를 해왔지만 역부족이었고, 20년 전 11개 초·중, 중·고 통합학교가 만들어졌지만 물리적 통합에 불과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고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한 뒤 “이제 다른 관점과 각도에서 접근할 때”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면(面) 단위 30~40명 이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는 초·중통합학교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부의 ‘그린 스마트 스쿨’과 연계해 공간을 혁신하고, 학교를 생태적으로 재구성하고, 마을과 함께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한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특히, 스마트 교실을 제대로 만들고 전문인력을 배치해 전남 미래 에듀테크의 산실로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

 

그는 “교육부가 연말까지 시행령을 고치면 교사들이 초·중을 넘나 들며 교육과정을 연계해 가르치는 게 가능하다”며 “통합학교는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고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를 중심으로 서울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남의 작은 학교들은 매력적인 유학처가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장 교육감은 앞서 지난 7월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초·중등 자격증 구분에 의한 교원 배치의 한계와 복수자격 교원의 겸임 기피, 통합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미비 등이 통합학교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며 법규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1학기에 통합학교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9월1일자로 20개 학교를 지정해 준비한 뒤 2022년 3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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