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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행 설국열차’ 지방대 출신은 5번째 칸?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채용시 지방대학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광주·전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서류전형 때 지방대학 출신을 5군으로 분류해 배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며 “학벌 기준에 따라 조직적으로 차별한 것은 지방대학 출신을 사실상 열등국민으로 처우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수연합은 “대우조선해양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57%의 지분을 보유한 데다 7조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로 회생 과정을 밟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덕으로 유지되는 회사가 이렇게 국민을 차별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교수연합은 “사실이 밝혀진 후 2주가 지났음에도 지방대학 총장이나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교육부, 국가인권위원회가 침묵하고 있어 이해되지 않는다”며 “바로 여기에서 헬조선의 절망적 실상을 읽는다”고 표명했다. 

 

교수연합은 “대기업의 채용 차별 속에서도 지방대학은 취업률과 충원율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대우조선해양 버전의 ‘헬조선행 설국열차’ 5번째 칸에서 지방대학 출신들이 바퀴벌레 쿠키를 먹으며 살아가는 것이 이 나라와 대학들이 장려하는 삶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교수연합은 “이런 차별적 인사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는지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해 밝히고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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