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초·중·고등학생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일본 무역규제 수업자료’를 제작, 4일 공개했다.
자료 제작에는 역사교사모임 회원들이 참여했다.
광주역사교사모임 백종원·최진호· 박용준 교사와 광주 초등교원 역사동아리 나경관 교사, 광주전남 역사팟캐스트팀 김경훈 교사 등이 개발위원으로 참여했고 시교육청이 지원해 현장교사 전문성과 교육청 공신력을 동시에 담았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동원과 한일청구권 협정, 관련 대법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의도와 정부·교육청·학교 차원의 대응 전략, 일본의 주장과 한국의 반박, 전문용어 해설 등이 담겼다.
전국 어디서든 현장교사들이 바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과정안’과 PPT 파일도 첨부됐다. 전체 42쪽 분량으로, 한일 갈등과 근현대사 수업에서 미니교과서 역할도 가능토록 제작됐다.
일제강점기 실제로 강제 동원됐던 선배들의 증언과 사진,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에서 논란이 되는 조항, 강제징용 피해소송 과정과 배상 판결, 대(對) 한국 수출규제 과정, 각 시·도 교육청의 친일잔재 청산 현황, 참고할만한 영상, 도서, 영화 등 교육현장에 공식보급된 교재에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광주교육청 역사교육 담당 허종필 장학사는 “학교현장에서 즉시 활용가능한 자료를 제공해 교사 업무는 줄이고 학생들의 역사의식은 강화하고자 했다”며 “근현대사를 명확히 인식해 한일 양국 간 상호 이해와 갈등 극복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초등역사동아리 나경관(광주중앙초) 교사는 “우리가 처한 외교 상황과 일본의 경제 제재를 아이들도 다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학생들이 토의를 통해 스스로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성덕초 김경훈 교사는 “한국과 일본의 올바른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업자료는 시교육청 누리집 자료마당-부서별 공개자료실-민주시민교육과 분류에 게시돼 있다. 이 자료실에선 근로정신대 역사교육 교재, 친일잔재 조사와 청산 사업 자료, 학생독립운동기념 계기교육 자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관련 영상교육자료도 만나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