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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원격교육 실패 뻔하다” 국민청원 잇따라

31일 전국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일정이 발표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큰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현직 교사가 온라인 개학을 5월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려 화제있다.

1일 오전 현재 이 글은 1만5명의 동의를 받았다.

자신을 한 중학교 교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개학을 5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과 그에 따른 학사운영 재조정을 주장했다.

글쓴이는 “공교육은 전문적 지식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현장, 활동 중심의 학생 주도 참여형과 학생들 간의 협동적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 인프라가 불충분한 현 상태에서의 개학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자녀 가정과 저소득가정, 시골지역의 경우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웹캠 등의 장비 보급도 제대로 갖추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사용할 서버도 불안정해 질 수 있다. 부족한 인프라와 짧은 준비기간으로 어설픈 각 학교의 인강을 들어야 하고 교사가 강제로 학생들의 집중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도 힘들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학교나 학생 모두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준비가 갖춰질 때까지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방학일수를 줄이고 부족한 학사일정을 8월 이후로 연장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인 개학은 학사 운영에 차질을 줄이기 위한 임시방편용 정책일 뿐 실제 수요자들에게 도움되는 현장 중심의 정책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온라인 개학을 반대하는 청원글은 교육부가 발표한 당일에만 5건이 올라왔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대비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한 청원인은 “온라인 개학은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는 “다자녀 가정 등 교육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대책”이라며 현실성없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교육부 편하자고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온라인 개학을 고3에게 먼저 할 수 없다. 대입일정에 밀려 밀어붙이면 현재 고3들은 객관성 없는 평가로 우왕좌왕하며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공정성 시비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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