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교육청  / 전남도교육감, 학생들과 대화서 ‘입시교육 민낯’ 비판

전남도교육감, 학생들과 대화서 ‘입시교육 민낯’ 비판

 

취임 이후 ‘경청올레’를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는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이번에는 학생 대표들을 만나 경쟁 일변도인 현재 입시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최근 나주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생 대표 120여명과 대화의 시간(경청올레)를 가졌다.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인 장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교육 체계와 입시 교육의 현주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승자 독식, 무한 경쟁이 지배하는 교육제도와 입시제도로 인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맘껏 펼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근본처방이 필요한데 그것은 경쟁 일변도인 현 교육환경을 바꾸는 것 외에는 뾰족한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공부와 입시에만 매몰돼 ‘현재’를 희생하고 고통받는 여러분에게 어른으로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군 장 교육감은 “이대론 안된다”며 “입시제도의 전면적 쇄신”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괴적 변화의 시대, 빠르게 다가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통째로 바뀌어야 한다”며 “전국의 교육감들과 협력해 입시제도와 교육제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입시교육의 민낯을 지적한 그는 또 “학생은 ‘교복입은 시민’으로서 당당한 주체적 시민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학생인권 조례 제정 ▲교내 민주주의 실현 ▲학생참여 보장 등을 약속했다.

전남학생의회 의장인 목포 영흥고 최연우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육감과의 대화’에서 학생의원들은 ▲체벌 금지 ▲9시 등교 ▲학교급식 품질 개선 ▲생활복 등교 ▲동아리 활동지원 등을 놓고 교육감과 격의없이 폭넓게 소통했다.

학생의원들은 특히, 교육감과의 소통 기회를 더 늘리는 방안과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현할 수 있는 학교공간 재구조화 필요성을 건의해 장 교육감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장 교육감은 “홈페이지 청원마당과 교육감신문고 외에도 학생의회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고 학교공간 재구조화와 관련해선 “기존의 학교교실은 폐쇄적이고 획일적이어서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학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view overview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