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이 교육부에 2022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정원 추가 배정과 신규 교사 선발인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교육청은 2일 장석웅 교육감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가 공립 중등교사 정원과 신규 선발인원을 배정함에 있어 농어촌, 도서·벽지 지역의 교육여건을 반영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 성명서에서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 전남은 중등교사 수급 부족 문제로 인해 겸임·순회교사를 늘릴 수밖에 없다. 기간제교사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교육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교육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교육력이 약화돼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준비에도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회복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중등교사 증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교육부에서 전남에 가배정한 2022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정원은 전남교육청에 실제 필요한 정원보다 155명이 적고, 2022년 신규교사 선발인원도 결원의 38.1%를 채우는 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급수별 교사 배정 인원 하향 ▲겸임·순회 교사 확대 ▲명예퇴직 인원 조정 ▲적정규모 학교 조성 등 나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게 전남교육청의 판단이다.
장 교육감은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의 사기 진작, 학생들의 학습기회 보장, 기초·기본학력보장과 고교학점제 대비 등을 위해 중등교사 정원 추가배정과 신규선발 인원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