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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고3 기말고사 문제 유출 의혹 특별감사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3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를 놓고 유출 의혹 등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광주시 교육청이 8일 특별감사에 나섰다.

 

교육감은 엄정한 조사를 주문했고, 학교 측은 “3월부터 전체 학생에게 제공한 문제은행 1000문항 중 일부”라며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광주시교육감은 8일 북구 모 사립고 기말고사 공정성 문제와 관련, 감사관실 주관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감사팀은 감사관실의 2개팀과 교과 전문가인 교육전문직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특별감사에서는 최근 3년 간 시험지와 답안지, 기숙사 학생 명단 등 관련 자료와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다른 교과에 대해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기말고사 기간 임을 감안, 학사 일정을 고려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사전조치로 이날 오전 중등교육과 장학관과 장학사 등 4명으로 현장조사반을 꾸려 논란이 된 A고에서 학교관계자 등을 상대로 유출 의혹에 대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조사반은 우선, 지난 5일 실시된 기말고사 수학문제(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중 객관식 3문제와 서술형 2문제 등 모두 5문제(총점수 26점)를 상위권 학생들과 구성된 특정 동아리반에서 미리 풀어봤다는,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동아리반에서 풀어본 문제와 실제 시험문제와의 유사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교육청은 또 30여 명이 활동중인 해당 수학동아리의 구성 경위와 운영실태 등을 살펴보고, 대다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내는 점에 주목해 기숙사 운영 실태와 휴일에 운영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이다.

 

또 9일 수학(5문항)에 대한 재시험이 예정된 가운데 수학 이외 과목에서도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는 일이 터져 안타깝고 죄스럽고 ‘스쿨 미투’와 함께 시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차례 사과하고 재발방지책까지 약속했으나 부끄럽다”며 “엄정하게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광주교사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재직 교사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모아 집단과외를 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교장, 교감의 관리책임을 엄중히 물고, 교육청 감사가 부족하면 검찰에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학교 측은 유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연계열 6개반 학생들은 다 볼 수 있는 자료였다”며 “3월부터 제공한 문제은행 900~1000문항 중 5문항이 비슷한 유형으로 시험에 출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흔히들 생각하는 시험지 유출이나 특정그룹 또는 학생을 위한 ‘예상문제 찍어주기’와는 상황이 다르고 이미 공개된 문제은행에서 무작위 출제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앞서 지난해 또 다른 사립고에서 7월 6~10일 기말고사, 4월 25~27일 중간고사와 관련, 시험지 유출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사건에 연루된 해당 학교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나란히 징역 1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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